실험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는 예술실험집단 ‘하띠하띠 아트만’이 2025년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신작 연극 <지구괴물: 변종생체테러 Z-9> (이하 <지구괴물>)를 선보인다.
피드백 모임 신청 소식을 기다리던 지난여름. 나는 다른 글모임을 통해 사람들과 글을 나누는 기쁨을 막 알아차린 터였다. 처음 경험한 달콤한 맛이 좋아서 사탕을 달라고 보채는 아이의 마음처럼, 쓰는 사람들과 글을 나누고 싶다고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이해한 아트인사이트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글에 진심을 담는 사람들이 모인 플랫폼이었다. 이곳에서는 좋은 ...
지적 허영심을 지니고 있는 이들을, 나를 부정적인 시선에서 바라보고 생각하지 않아야함을 느낀 글이다. 정말로 그렇다. 허영이 없으면 문화적으로 다음 단계에 도약할 수 없다. 물론 다양한 문화와 세계에 관심이 있는, 그것 자체로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은 제외이다. 하지만 나는 허영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새로운 것을 보기 위해 책을 펼치는 것이다.
연극 <저수지의 인어>는 무기력한 현실, 온기 없는 온라인 공간, 신비의 생명체가 사는 가상의 공간 등 세 개의 클리셰를 치밀하게 연결한다. 작가 송천영은 아주 담담한 목소리로 허무와 외로움, 실체 없는 불안으로 희망을 잃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모습을 이야기한다.
그래도 친구들의 축하 덕에 즐거운 하루를 보내던 중 ‘존’은 드디어 자신의 작품을 인정해준 제작자의 연락을 받고, 친구들 앞에서 자신을 위한 생일 축하 노래를 연주한다. 그때서야 비로소 그의 머리 속에서 ‘틱, 틱, 붐’ 소리는 사라지고, 서른 이후의 삶, 그러니까 자기 앞에 펼쳐진 또 다른 시간 속에서 여전히 꿈을 꾸기로 다짐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민재의 이야기로 그려진다. 서울에서 학교를 마치고 고향인 무주로 내려와 군청에서 일하는 민재는 혼자가 된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다. 어머니는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온 민재가 상당히 맘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민재는 자신의 고향에서 즐겁게 일하며 자신의 소꿉친구이자 애인인 태규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간다. 태규는 편찮으신 할머니를 간병하며 ...
카도데와 오란의 관계도 되짚어 볼만 하다. 어린 시절 겪었던 내밀한 사건으로 인해 둘은 서로에게 절대적인 존재가 된다. "우리 제대로 된 어른이 될 수 있을까?"라는 대사는 비극과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카도데와 오란의 심리를 표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도데와 오란이 서로를 붙들고 나아가는 모습은 멸망의 그림자 속에서도 우정과 사랑에 ...
법은 우리 일상과 가장 가까이 붙어 있으며 함께 하는 분야 중 하나다. 어쩌면 가장 친숙한 분야라고 말할 수 있는데, 친밀하다고 말하기엔 또 너무 어렵고 낯설기도 하다. 이는 법의 이성적이고 냉철한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법은 일상 곁에 있다고 이야기하기엔 딱딱하고 무거운 텍스트로 이루어져있다. 책을 열면 이론적인 학문이 쏟아지고, 내 상황에 ...
시네마 천국 이머시브 특별전에서는 시네마 천국에 관한 뒷이야기들을 마저 풀어낸다. 시네마 천국은 처음부터 주목받은 명작이 아니었다. 모두가 사랑하는 작품이 탄생하기까지는 실패가 존재했다. 처음 시네마 천국이 나왔을 때 적은 관람객 수로 영화를 내려야 했지만, 프로듀서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편집해 상영 시간을 줄였다. 그렇게 탄생한 영화가 시네마 천국이다.
<호라이즌>에서는 아프리카, 북극, 갈라파고스 등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인류와 자연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독자들에게 생소할 수도 있는 환경을 세밀한 묘사, 그리고 풍부한 정보량으로 몰입도 있게 그려낸다.
제4회 칸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영화 ‘시네마 천국’은 한국 관객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전시를 통해 영화 속 이야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컨텐츠로 재해석하였다. 총 1,000평의 대규모 전시장에 스크린의 경계를 허물고 영화의 상징적인 장면들을 현실 공간으로 옮겨와,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전 세대가 추억을 떠올리며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
“내 경험상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도 언어의 장벽을 우회할 방법은 찾아낼 수 있으며, 나아가 각자의 자아 바깥 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상대의 관점에 감정이입하고, 그 관점을 인간의 경험이라는 거대한 현실 속에 통합할 수 있다면 높이 고양되는 대화도 나눌 수 있다. 그럴 수 있으려면 대화하는 양쪽이 모두 호기심과 존중하는 마음을 품고 있어야 ...